기성 문단의 관심이나 비평적 견해와 관계없이, 수많은 독자 속에서 살아온 시인 서정윤. 미래사가 펴낸 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100. 시인 서정윤의 존재는 이채롭다. 그는 수많은 독자들에 의해 그 시적 존재를 드러낸 시인이다. 기성 문단의 관심이나 비평적 견해와 관계없이, 서정윤은 수많은 독자 속에서 살아왔다. 독자들은 서정윤의 언어로 말하고, 서정윤의 음조를 따라간다. 독자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시인을 서정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에 말하지 않으면 안 될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모두 자신을 향해 던지는 운명의 지침들이다. 시인의 내부에는 분명히 무엇인가 싹트고 있지만 모든 것이 자신을 감싸고 돌 뿐이다. 그것들에게 말을 찾아주고 그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 시인의 일이다. 서정윤의 시는 그 무엇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교훈적이지 않고 구호적이지도 않다. 그 누구를 향한 것이 아니므로 어떤 사회적 의도를 갖고 있지도 않다. 어떤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서술적이지도 않다. 한 마디로 명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의 행로를 잡아가는 언어의 순수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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