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출간된 양귀자의 소설집 <슬픔도 힘이 된다>을 새롭게 펴냈다. 1992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숨은꽃'을 비롯해서 '산길', '천마총 가는길', '기회주의자', '슬픔도 힘이 된다' 등 총 5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의 '한국의 책 100권'에 선정됨으로써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수록된 5편의 이야기에는 작가가 세상과 부딪치며 받은 상처와 고통에서 길어올린 슬픔이 주된 정조를 이룬다. 그 상처와 고통은 가혹한 고문들처럼 억압적인 현실에서 기인하기도 하고, 과격한 노동운동의 폭력적인 야만성에 대한 내적인 고민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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