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인정하게 될 때 이미 누구에게도 내 험한 사정을 털어놓거나 아무런 대가 없이 다독일 자비의 돌부처를 이 세상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이땐 이미 엄마라는 실상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절대가치의 나의 한쪽이 잘려진 불구가 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겠니. 그것은 원숙한 나의 모습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다. 엄마가 있어 딸은 완성되는 것이다. 또한 딸이 있어 어미가 완성되는 것이다. 어머니란 존재는 그런 것이다. 마치 흙에서 꽃 이 피니 대지가 아름답고, 씨앗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니 지구는 아름답게 자전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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