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지은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복도에는 묵직한 소리가 쿵 울려 퍼졌다. 첫 출근 날 재수 없게 넘어지다니. 지은은 고통이 밀려오길 기다렸지만 푹신하다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복도 콘크리트 바닥처럼 딱딱하다고 하기에도 거리감이 있는 뭔가 탄탄한 물체를 느꼈다. 그녀는 살며시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새하얀 셔츠였다. 옆으로 검은색 정장이 보였고 점점 시선을 들자 초콜릿처럼 감미로운 다크브라운 눈동자와 만났다. 지은은 눈을 깜박이며 방금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곰곰이 생각해보려 했다. 그러나 틈을 주지 않고 셔츠의 주인은 차가운 태도로 멱살을 잡고 있던 지은의 손을 밀쳤다. “쿠션으로 사용 다했으면 이제 그만 일어났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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